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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편도 아니고 저편도 아닌 (서방도 아니고 동방도 아닌, 나토도 아니고 바르샤바도 아닌, 어쩌면 죽지도 않고 살지도 않은?) 비동맹 운동의 특징이 디자인을 뒷받침한다. 본문은 수정주의 역사관을 구현하는 기하학적 현대주의 활자체로 짜였고, 칼럼은 대립하는 두 축에 정렬됐다. 본문과 중첩하며 대비를 이루는 ‘복잡한 원’은, 반둥 회의에서 출발해 역대 국제회의가 열린 도시들을 거쳐 포럼이 열리는 광주에 이르는 비동맹 운동의 역사적 궤적을 획으로 연결한다.

시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