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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된 디자이너 아홉 명은 각각 주어진 레트라톤 패턴 전사지 스캔 이미지를 이용해 그래픽 악보를 창작해 달라고 의뢰받았다. 완성된 악보는 페스티벌 참여 음악인들에게 배분되고, 각 음악인은 주어진 악보를 나름대로 해석해 연주하는 프로젝트였다.

일반적인 악보와 마찬가지로, 레트라톤에서도 단위성과 반복성은 중요한 특징이다. 우리는 이 성질에 맞서 반복 불가능한 요소에 집중했다. 제공받은 레트라톤 이미지를 극도로 확대해 불균등한 인쇄 상, 흠집, 스캐너에 잡힌 먼지 등 우연히 생성된 흔적을 찾아내고, 그중 32개를 추려 독립된 형상으로 정리했다. 그러고 이들을 네 개씩 묶어 여덟 조로 나눈 다음, 각 조를 하나로 병합해 합성 이미지 여덟 개를 만들었다. 이 악보는 2019년 3월 10일 디터 코바치치, 일명 디프13이 연주했다.

사진: 카밀 블레이크. 제공: 레트라/톤

사진: 카밀 블레이크. 제공: 레트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