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슬기와 최성민, 일명 슬기와 민은 서울 근교에서 일하는 시각 디자이너다. 미국 예일 대학교 미술 대학원 시각 디자인 석사 과정에서 만났고,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의 얀 반 에이크 미술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다음 2005년 한국에 돌아와 정식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동네, 매스스터디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홍콩 M+, 등과 협력해 그래픽 아이덴티티와 출판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2025년에는 첫 활자체 ‘원형체’를 발표했다.
미술과 디자인을 아우르며 국내외 여러 전시회에 참여했고, 2006년 갤러리 팩토리에서 연 첫 단독전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미술 부문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다. 이후 2008년 김진혜갤러리, 2017년 페리지 갤러리, 2020년 휘슬, 2021년 시청각 랩, 2023년 방콕 쭐랄롱꼰 대학교에서 단독 전시회를 열었다. 2014년에는 체코 모라비아 갤러리에서 브르노 그래픽 디자인 비엔날레 연계 전시회와 출판물 오프 화이트 페이퍼를 제작했으며, 그해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후보에 올랐다. 2021년 교토 DDD 갤러리와 2024년 항저우 트랜스테이지에서는 지난 작업을 조망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그들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 뉴욕 쿠퍼 휴잇 스미스소니언 디자인 미술관, 파리 장식 미술관, 뮌헨 디자인 미술관, 홍콩 M+,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레터폼 아카이브,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등에 영구 소장되어 있다. 2025년에는 국내외 디자이너, 기획자, 연구자, 편집자, 시인, 드라마 작가, 저술가, 미술가, 예술가, 교육자, 기술학자, 미술 비평가, 큐레이터 등 16인이 그들의 작업을 논하는 연구서 『슬기와 민과 그래픽 디자인의 확장과 2000년대 이후 한국 디자이너의 활동 배경과 ‘더치 디자인’과 문화 정체성과 비판성과 예술성과 연구와 유령 출판과 끊임없는 변화와 마이크로 타이포그래피와 언어 예술과 무질서한 통제와 “절대 읽지 마세요”와 예술로서 디자인으로서 예술과 너무 가까워서 흐릿해 보이는 현상과 거의 움직이지 않는 동영상과 질문과』가 워크룸 프레스를 통해 출간됐다.
시각 디자인, 타이포그래피, 미술, 대중 문화에 관해 다양한 글과 책을 써내고 번역했으며,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스펙터 프레스를 스스로 운영하며 한국 미술가, 저술가와 함께 만든 책과 기록물을 펴냈다. 스펙터 프레스의 주요 간행물로는 미술가 Sasa[44]의 작품 겸 출간물과 ‘무대에서 튀어나온 것들’에 집중하는 공연 예술 저널 옵.신 등이 있다. 2013년, 스펙터 프레스는 워크룸 프레스와 합작으로 공동 임프린트 ‘작업실유령’을 설립했다.
국내 주요 대학은 물론 미국 미니애폴리스 워커 아트 센터, 체코 브르노 국제 그래픽 디자인 비엔날레, 오사카 미술 대학교, 베이징 중앙 미술 학원, 항저우 중국 미술 학원, 미국 예일 대학교,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대학교, 보스턴 대학교,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싱가포르 라샐 예술 대학교 등에서 강연회와 워크숍을 진행했다. 최성민은 타이포잔치 2013을 감독했고, 김형진과 공동으로 전시회 『그래픽 디자인, 2005~2015, 서울』(일민미술관, 2016년)을 기획했다. 최슬기는 김영나, 이재원과 공동으로 『W쇼— 그래픽 디자이너 리스트』(서울시립미술관 SeMA 창고, 2017~8년)을 기획했고, 2022~3년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회장으로 봉사했다. 최슬기는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최성민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를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