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down: Catalog

도록의 펼친 면은 다음 펼친 면 일부를 슬쩍 보여 주며 운동과 시간성을 암시한다. (‘카운트다운’이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전시회는 본래 기차역이었던 전시장이 문화 공간으로 본격 개장하는 것을 예고하는 준비 행사였다.) 작품들이 일제히 전시되지 않고 점진적, 순차적으로 설치된 점에 착안, 작가 이름이나 작품 제목이 아니라 해당 작품의 전시 기간이 표제를 이루게 했다. 이 정보는 속장 모서리에 그러데이션으로도 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