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전경: 스튜디오 오실로스코프 촬영, 일민미술관 제공

‘비트린’은 100주년을 맞은 일민미술관 건물에서 현재는 쓰이지 않는 출입구에 가설된 전시 공간이다. 일민미술관 비트린의 아이덴티티는 미술관 로고 사이에 배치된 이름을 통해 건축물의 기존 조건에 각인된 전시 공간으로서 독특한 성격을 반영한다. 글자체에는 1970년대 초 일본에서 제작되고 ‘굴림체’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널리 쓰이다가 최근에는 접하기가 어려워진 나루체를 스텐실 형태로 변환한 형태가 쓰였다. 건물의 복잡한 역사와 비트린의 가설적 성격을 동시에 반영하는 타이포그래피다. 간판은 뒷면에 조명이 설치된 금속판 투조로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