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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이너 카럴 마르턴스의 대형 회고전 도록으로 출간된 책. 표지는 작가의 다양한 작업을 반영해 네 가지 다른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판형은 마르턴스가 디자인하고 전시회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축 학술지 오아서에서 따왔다.

전시 광경 사진은 여덟 페이지 단위로 모아 매끄러운 종이 다섯 대에 전면 인쇄한 다음, 모조지에 인쇄한 본문 섹션 사이사이에 끼워 넣었다. 본문 지면은 네 방향을 모두 활용해 요소를 변별하는 한편 (면주와 각주는 360도, 캡션은 90도 또는 270도로 돌려 배치했다), 운동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표제에는 피렐리, 본문에는 정카가 쓰였다. 둘 다 이정명과 마르턴스가 함꼐 디자인한 활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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