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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섯 시간 동안, 우리는 7½ 전시 공간에 휴대전화를 맡겨 뒀다. 각종 ‘알림’이 죄다 활성화된 두 아이폰은 전화 벨소리와 문자, 이메일, 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일정의 알림 소리, 카톡 딸꾹질과 물리적 진동음 등을 쉴 새 없이 울려 댔다. 소통 기능을 상실한 소리와 이미지가 유령처럼 공간을 채웠다. 정해진 악보나 각본 없이, 우리에게 말을 거는 사람과 기계가 조성한 무자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