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헤비—닉 신의 활자 디자인 예술

  • 전시 포스터
  • 2025년 
  • 잉크젯 인쇄
  • 90.5 x 128센티미터

활자 디자이너 닉 신에 관한 전시회에 포함된 포스터. 작업 개요에서 특히 마음을 끈 부분은 오타와가 속한 지역이 본디 아니시나베 알곤킨족의 땅이고 이 땅을 할양한 바 없는 그들이 선주민으로서 그곳의 관습적인 주인임을 인정하는 문구가 포스터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우리는 영어와 프랑스어로만 쓰인 이 시인 문구를 선주민 언어로도 제시해 의미를 완성하려 했다. 알곤킨족 통역자를 찾아내 포스터에 실릴 글 전체를 번역해 달라고 하고, 이 글을 일반적인 시각적 위계를 뒤집는 타이포그래피에 실어 제시했다. 그래서 대개는 존재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 알곤킨어가 여기서는 가장 두드러지는 언어로 표시되었을 뿐 아니라, 의례적인 부연 문구는 주인공으로 크게 대접받고 전시 제목은 각주처럼 작게 처리되었다. 언어가 추가된 포스터는 실제로 ‘텍스트 헤비’해졌고, 덕분에 신이 디자인한 월드와이드 활자 가족의 여러 변형체를 두루 소개할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