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포스터 두 장이 맞붙은 듯한, 즉 한 포스터의 오른쪽 절반과 다음 포스터의 왼쪽 절반이 맞닿은 듯한 구성이다. 쓰인 사진을 제외하면, 두 포스터는 타이포그래피와 배열도 같고 홍보하는 내용도 같다. 이처럼 연결되는 이미지는 마치 제 꼬리를 문 뱀처럼 시간의 흐름을 왜곡한다. 예컨대 크게 쓰인 전시 기간을 보면, 종료일이 개막일보다 앞에 쓰인 듯한 착각이 인다. 마찬가지로, ‘Time Mechanics’라는 표제에도 인식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조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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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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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